27일 코스피지수는 추가적인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 관망세가 확산된 상황이지만 미국발(發) 훈풍과 저가 매수세 유입 등이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6일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엿새 만에 가까스로 반등했다. 지수는 애플 호실적과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에 힘입어 장 초반 강세를 나타냈으나 한때 하락 전환하는 등 '전강후약' 장세를 나타냈다. 이후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무리지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주택지표 호조와 추가 경기 부양책 기대 등으로 상승한 점은 이날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미국의 주택거래 추이를 나타내는 잠정 주택매매 지수의 지난달 수치는 전월보다 4.1% 상승,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스페인 신용등급을 2단계 강등했다는 소식은 증시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S&P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현재 'A'에서 `BBB+'로 2단계 하향조정했다. 스페인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단기 신용등급도 'A1'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스페인 정寬� 자국 은행들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재정 부담이 증가할 위험이 있다면서 이같이 등급을 강등했다.

증권가에선 단기적으로 조정 구간이 연장되겠지만 코스피지수가 추세적으로 약세를 나타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모멘텀 부재로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다"면서도 "단기 급락으로 높아진 국내 증시의 가격 매력과 미국 중앙은행(Fed)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 부양 기대, 미국 경기 회복과 기업의 깜짝실적 행진 등을 감안할 때 국내 증시의 추세적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코스피지수의 흐름이 대외 변수에 흔들리고 있지만 여전히 기존 박스권 내 흐름이고, 향후 전망에 대한 박스권 대응 시각도 바뀌지 않았다"며 "다음달 6일 프랑스 대통령을 선출하는 결선투표가 코 앞이고, 대북 관련 이슈도 여전하지만 이는 방향성 요인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