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형지는 26일 남성복 전문업체 우성I&C를 120억원에 인수했다. 예작, 본, 본지플로어 등 남성복 전문 브랜드를 만든 우성I&C를 통해 남성복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형지의 이번 인수는 그 동안 여성복에만 주력했던 패션사업을 남성복으로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형지의 주요 브랜드는 크로커다일레이디, 샤트렌, 올리비아하슬러, 와일드로즈 등 주로 여성복 위주였다. 남성복은 아날도바시니뿐이었다.

최병오 형지 회장은 “이번에 우성I&C를 인수한 것은 앞으로 형지의 사업을 확장하는 데 큰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한국 패션산업을 선도하고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패션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성 I&C는 1980년 ㈜시대셔츠로 출발해 1998년 남성 와이셔츠 자체 브랜드 ‘예작’을 출시하며 성장한 남성복 전문 업체다. 우성I&C의 작년 매출은 629억원이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