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이사회가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을 해임했다.

이에 따라 하이마트의 최대주주인 유진그룹은 책임 경영을 통해 하이마트 경영 정상화를 위해 매진하고, 주식거래가 재개되면 매각 작업도 즉시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25일 오후 3시 하이마트는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선 회장의 대표이사 해임안건을 통과시켰다.

유진그룹은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 해임 안건이 3대 1로 통과됐다"며 "선 회장과 최정수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이 개회 선언을 하기 직전 자리를 떴으나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반대의견을 표명했지만 나머지 사외이사 3명이 안건에 찬성했다.

유진그룹은 "이에 따라 유경선 하이마트 대표는 단독 대표가 아닌 재무부문의 대표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며 "영업부문은 하이마트 내부의 신망 받는 인사로 이사회 이후 10일 이내에 경영 지배인을 선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위 경영진에 의한 비리가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경영진을 주요 대상으로 내부 감사기능을 강화하고,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가 직접 통제함으로써 독립성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또 기타 경영상의 제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내부거래위원회를 활성화하고, 각종 구매 및 납품업체 관련제도를 선진 글로벌 업체 수준으로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매각 작업은 주식거래 정지가 해제된 직후 매각 주관사인 '씨티 글로벌 마켓증권'과 긴밀히 협의해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유진그룹은 "주식거래 정지가 장기화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하이마트의 최대주주로서 모든 책임을 지고 하이마트의 경영투명성 회복 및 경영 정상화를 최우선적으로 실천함으로써 빠른 시일 내에 주식거래가 재개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