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공공 박람회로 자리잡은 ‘2012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가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다.

나라장터 엑스포는 조달청과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제신문이 우수 중소·벤처기업의 신기술 제품 판로 지원과 첨단·녹색기술 제품 공공구매를 통해 관련 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2000년부터 매년 공동 개최하고 있다.

이 전시회는 그동안 모두 1800개 업체가 참가해 4900여개 품목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공공 조달물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행사로 자리잡았다. 행사 기간에는 공공기관 관계자는 물론 일반 국민 등 모두 32만여명의 관람객들이 찾아와 다양한 분야의 신기술 제품을 둘러 봤다.

또 해마다 해외 각국의 조달관 등 공공조달 분야 관계자와 해외 바이어들이 찾아와 활발한 수출상담을 벌여왔다. 올해 전시회에서는 참여 업체가 선호하는 분야의 해외 바이어들을 초청해 정부 조달사업의 해외 홍보와 참가 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전망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정부 조달 관련 고위급 인사들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아시아개발은행(ADB) 관계자와 몽골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터키 등 나라장터 도입국 및 도입 관심국 공무원들도 참가한다.

조달청 관계자는 “나라장터 엑스포가 기업들에 제품 판매 및 홍보 기회는 물론 우수기술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며 “해외 바이어 초청과 구매상담회 개최로 참여 업체들의 해외 수출을 지원하는 창구 역할도 맡아 왔다”고 말했다.

13회째를 맞은 올해 전시회는 예년 행사와는 달리 ‘참여형 전시회’로 차별화해 관람객들을 맞기로 했다. 우선 각 공공기관의 구매 및 설계 담당자와 납품 업체 간 1 대 1 매칭 구매상담회를 처음으로 마련했다.

다수공급계약(MAS)제도 실무교육, 원가계산제도, 물품구매 적격심사제도, 녹색구매 등 총 24개 과정의 전문 구매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MAS협회의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수료증 또는 수강 확인증을 발급한다. 전문 조달교육과목 외에 ‘2012 세계경제와 한국경제’, ‘브랜드 마케팅’, ‘설득 커뮤니케이션’, ‘우리음악 판소리의 아름다움’ 등 사회 문화 경제 분야의 교양 강좌도 펼쳐진다.


또 △전기전자관 △사무기기관 △기계장치관 △건설환경관 등 4개 관으로 꾸민 올해 전시관은 부스별 컬러와 천장배너 표시를 통해 관람관을 분야별로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가격표를 일일이 붙여 타사 제품과 쉽게 비교해볼 수 있게 했다. 주요 관심층 대상의 핵심 전시품목들은 전시장 전면에 배치해 전시 효과를 높이는 데도 중점을 뒀다.

정부조달관에서는 일반 조달정책 소개와 ‘나라장터’를 통한 입찰 시연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일반인들이 조달가격으로 전시제품을 구매하고 전시품목 중 직접 전자투표 방식으로 우수작을 뽑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정부 조달에 대해 일반인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최규연 조달청장은 “나라장터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렸다”며 “참여형 전시회로 꾸민 올해 박람회에 공공구매 관계자는 물론 일반 국민들의 많은 참관을 바란다”고 말했다.

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