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인 ‘정규재TV’의 누적 방문자 수가 지난 10일 30만명을 넘어섰다. 정규재 한경 논설실장의 이름을 내건 이 TV는 한경 논설실이 제작하는 교양물이다. 지난 2월13일 첫 동영상을 올린 지 4개월이 채 못 돼 최강의 팟캐스트 방송으로 떠올랐다. MP3 등 모바일 수단을 통한 청취자를 포함해 전체 접속자가 50만명에 육박했다.

정규재TV는 연예인이나 가수가 등장해 옷을 벗는 것도 아니고 싸구려 정치풍자 방송도 아니다. 국제무역을 설명하고 유럽경제위기를 논하며 우리사회의 잘못된 경제관을 바로잡고 옳은 논리를 전파하는 철저한 고품격 교양채널이다. 또 출판가에서는 많이 팔리지 않았지만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읽어야 할 도서를 엄선해 소개하는 등의 교양물 동영상으로 채워져 있다. 이런 교양물이 수십만명의 접속자를 불러모았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사회가 올바른 가치와 철학에 대해 깊은 목마름을 느끼고 있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안철수 마이클샌델 등 청소년들에게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는 인물들에 대한 비평물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4월6일 제작된 ‘착한… 너무도 착한 안철수’ 편은 유튜브에서만도 3만4000여명이 접속한 것을 비롯 소위 진보 논객인 조국 서울대 교수에 관한 ‘조국…아 나의 조국’(5월25일)편이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의 저자 마이클 샌델 동영상도 수만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자유인의 서재’와 ‘정규재의 고전 읽기’ 등 자유주의 철학에 대해 깊은 교양을 쌓을 수 있는 고품격 프로들도 인기가 높다.

“사이비와 진정한 경제학의 차이를 알게 됐다”(한의사 송00), “대학생 아이들과 함께 보면서 세상을 보는 시각을 만들고 있다”(직장인 안00), “진정한 교양이 여기에 있다”(대학교수 김00)는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 거짓 주장들이 난무하는 세계에서 누군가는 자유의 가치를 밝히는 촛불을 들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정규재 TV의 고고성이었다. 그러나 의외로 폭발적이었다. 그만큼 목들이 말랐다는 것이다. 더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갈 것임을 약속한다. facebook.com/jkj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