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050년께 일본을 앞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6일 일본 게이단렌(經團連) 산하 '21세기 정책연구소'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일본은 저출산 고령화 여파로 2030년 이후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고 2050년에 1인당 GDP가 세계 18위로 한국(14위)에 뒤질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의 GDP는 미국과 중국의 약 6분의 1 수준으로 축소돼 현재 세계 3위에서 4위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1인당 GDP(2011년 기준)는 일본이 14위, 한국이 34위를 기록했다.

일본의 생산성이 다른 선진국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 '기준 시나리오'에 따르면 2030년대부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하고, 2041∼2050년의 성장률은 연평균 마이너스 0.47%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여성의 취업률이 북유럽처럼 높아지는 '노동력 개선 시나리오'에선 GDP 증가율이 2031∼2040년엔 연평균 마이너스 0.17%, 2041∼2050년엔 마이너스 0.46% 수준으로 예상됐다.

정부 부채의 팽창이 성장을 방해하는 '비관 시나리오'의 경우 경제 성장률이 2010년 대에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2041∼2050년에 연평균 마이너스 1.32%로 추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성이 1990∼2010년대와 같은 수준에 머무는 '잃어버린 20년이 지속되는 시나리오'에선 2041∼2050년 경제 성장률이 연평균 마이너스 0.86%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