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연설 첫 공개…대규모 군열병식으로 '자축'

김정은 연설 TV 실황중계…"선군혁명 유훈 받들 것"

북한 지도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15일 평양 김일성광장의 김일성 100회 생일(태양절) 기념행사에서 첫 공개 연설을 했다.

수만 명의 군중이 모인 이날 연설은 20분 정도 진행됐다. 김 1비서의 연설이 끝난 뒤 인민군 육해공군과 노농적위군, 붉은청년근위대의 열병행사가 이어졌다.

북한이 인민군 창건 80돌(25일)이 아닌 김일성 생일에 대규모 군 열병식을 진행한 데는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인민군 열병식에 노농적위군과 붉은청년근위대가 참가한 것은 2010년10월 노동당 창건 65돌 경축행사에 이어 1년6개월 만이다.

김 1비서는 연설에서 "어제날의 약소국이 당당한 정치군사 강국으로 전변됐으며 우리 인민은 그 누구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자주적 인민으로 존엄 떨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일성 민족의 100년사는 파란 많은 수난의 역사에 영원한 종지를 찍고 우리 조국과 인민의 존엄을 민족사상 최고의 경지에 올려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성스러운 선군혁명의 길에서 언제나 동지들과 생사운명을 함께하는 전우가 될 것이며 김정일 동지의 유훈을 받들어 조국과 혁명앞에 지닌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1비서의 연설이 끝나자 김일성·김정일 '태양기(영정을 담은 깃발)' 종대-인민군 육해공군-노농적위군-붉은청년근위대 종대 등이 열병에 나섰다. 기마종대를 앞세운 기계화종대가 뒤를 따랐다.

2시간가량 진행된 열병식에는 김 1비서 외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총리,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리영호 총참모장, 김정각 인민무력부장, 김경희 당 비서, 김원홍 국가보위부장, 현철해 인민무력부 1부부장,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 김영춘 국방위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조선중앙TV 등 북한 방송매체들은 행사를 실황 중계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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