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규 실업자 수가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노동부는 12일 “지난주(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만3000건 증가한 38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수치는 올해 1월 이후 최고치로 당초 예상치 35만5000건을 크게 넘어선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몇 달간 이어졌던 실업 감소추세도 멈추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주 미국에서 새로 만들어진 일자리 숫자가 기대에 못 미친 데 이어 실업자 수 증가가 예상을 뛰어넘었다”며 “미국 노동시장 회복세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노동부는 또 전주 실업수당 신청자 수도 최근 4년 만에 최저치라고 발표했던 35만7000명에서 36만7000명으로 수정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현재 전체 실업수당 수령자는 325만명으로, 전주보다 9만8000명 줄어들었다.

나이젤 걸트 IHS글로벌인사이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조만간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