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의 여왕' 박근혜 대항마,  '선거의 달인'은 누구?


4ㆍ11총선 대승으로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대선 행보에 날개를 달았다.

여권에선 '박근혜 아성'에 도전할 대항마로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재오 전 특임장관들이 꼽힌다. 하지만 총선 승리로 '박근혜 열풍'이 거세져 한치 앞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 전 대표는 11일 서울 동작을에서 당내 최다선인 7선에 올라 대선 도전 교두보를 마련했지만 대업을 이룰 '동지'가 부족한 형세다.

측근들이 총선에서 낙선하며 대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것은 김문수 지사도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경남 김해 을에 당선된 김태호 의원(사진)이다. 노풍(盧風·노무현 전 대통령 열풍)의 진원지인 경남 김해 을에서 두 번이나 야권 단일후보를 꺾으며 '선거의 달인'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민주통합당 김경수 후보를 이겼다. 김 의원은 도의원, 거창군수, 경남지사, 국회의원 등 모두 6차례의 선거를 모두 승리로 이끌어 '불패신화'를 쓰고 있다.

특히 김해을은 경남에서도 현 야권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혀 '김태호 바람'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이명박 정부 3년차 때 국무총리에 지명된 거물급 정치인으로 새누리당의 '차세대 세대교체 일등 주자'로 꼽힌다.

김 의원은 12일 "김해를 위해 더 열심히 일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더 크게 도전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혀 대선 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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