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을 타고 찾아온 야외 음악 페스티벌이 주말마다 화려하게 펼쳐진다. 서울 한강공원부터 춘천 남이섬까지 봄나들이 장소로도 어울리는 데다 유명 뮤지션들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음악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야외 페스티벌은 재즈, 인디 음악, 록까지 장르도 다양해졌다.

가을을 대표하는 음악 페스티벌 ‘그랜드민트페스티벌’의 봄 버전 ‘뷰티풀민트라이프2012’가 봄 야외 음악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오는 28, 29일 이틀간 경기 고양 아람누리에서 열리는 이 페스티벌에는 10㎝, 에피톤 프로젝트, 가을방학, 뜨거운 감자, 페퍼톤스, 존박, 몽니 등 인디 뮤지션들이 총출동한다. 3개의 야외 공연장과 1개의 실내 공연장에서 진행된다. 폭우로 공연에 차질이 빚어졌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실내 공연장을 추가해 비가 와도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했다. 5만5000~9만5000원. (02)1544-6399

다음달 19,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는 재즈 뮤지션들을 한번에 만날 수 있는 ‘서울재즈페스티벌’이 열린다. 올해로 6회째인 이 축제에는 거물급 재즈 뮤지션들이 대거 출연한다. 40년 경력의 펑키 팝 밴드 ‘어스 윈드 앤 파이어’와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조지 벤슨, 퓨전 재즈 기타의 거장 알 디 메올라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어스 윈드 앤 파이어’는 디스코, 펑키 등 흥겨운 리듬으로 관객들을 일으켜 세우기도 하고, 녹아내릴 듯한 R&B 리듬으로 감성을 자극하기도 한다. 그래미상을 10회나 수상했고, 전 세계에 9000만장의 음반을 팔아 세계 최다 음반 판매 아티스트 7위에 올라 있는 그룹이다.

탁월한 기타 연주 실력으로 보는 이의 눈과 귀를 의심하게 하는 조지 벤슨은 스윙, 비밥 등 재즈의 만찬을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R&B 보컬의 교과서라 불리는 에릭 베네트도 이 축제에 합류했고 국내 힙합 듀오 리쌍과 정인, 기타리스트 고찬용과 박주원 등 국내 뮤지션들도 함께한다. 올림픽공원 내 88잔디마당과 수변무대, 오픈 스테이지에서 펼쳐진다. 9만9000~17만8000원. (02)563-0595

한강에서도 록 페스티벌이 열린다. 내달 26, 27일 서울 난지한강공원에서 펼쳐지는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2’에는 국내 록 밴드 70여개 팀이 출동한다. 부활, 크라잉넛, 자우림, 델리스파이스, 노브레인 등 유명 밴드에서 브로콜리 너마저, 갤럭시 익스프레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3호선 버터플라이, 허클베리핀 등 인디 밴드까지 다양하다. 5만5000~8만8000원. (02)1544-6399

춘천 남이섬에는 3년 만에 내한하는 팝스타 제이슨 므라즈를 간판으로 6월 9, 10일 ‘레인보우 아일랜드 2012’가 열린다. 2010년 그래미상 최우수 남성 팝 보컬 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한 므라즈는 미국 빌보드 70주 연속 차트 1위, 4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 기록, 뮤직 비즈니스 사상 세 번째로 많이 팔린 싱글 앨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최고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여성 싱어송 라이터 크리스티나 페리도 합류했다.

3000명 한정으로 조기 예매 시 2일권 13만2000원. (02)1544-1555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