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미술품 시장 조만간 거품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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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경제지, 투자위험 경고
“지금처럼 투자자들이 미술품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때는 없었다. 미술품에 투자한 펀드들은 고객에게 고수익을 약속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대규모 손실 가능성을 경고하는 전조다.”
독일 경제일간 한델스블라트는 8일 “미술작품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미술품 시장 거품이 조만간 터질 것이란 공포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저금리가 지속되고 경기전망이 불안한 탓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미술시장으로 몰렸다”며 “하지만 미술품에 대한 안목이 전혀 없는 투자자들이 끌어올린 미술품 ‘몸값’이 지속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예술품의 미적 가치가 아니라 ‘3년 안에 얼마의 수익을 거둘 것이냐’가 미술품 구입 기준이 되고, 미술품 판매자들도 연평균 15%의 수익을 장담하는 이례적 현상이 계속되긴 어렵다는 것. 신문은 특히 수요가 급증한 현대미술의 경우 “신생 벤처기업과 유사해 투자가 성공하는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최근 글로벌 미술품 시장은 역대 최고가 기록과 거래 물량 신기록을 양산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미술품 거래액은 641억달러(73조원)로 1991년에 비해 7배나 커졌다.
네덜란드의 예술 전문 컨설턴트인 요한 보시 반로젠탈은 “사람들이 금전적 이득을 얻기 위해 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르는 열차에 경쟁적으로 올라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독일 경제일간 한델스블라트는 8일 “미술작품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미술품 시장 거품이 조만간 터질 것이란 공포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저금리가 지속되고 경기전망이 불안한 탓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미술시장으로 몰렸다”며 “하지만 미술품에 대한 안목이 전혀 없는 투자자들이 끌어올린 미술품 ‘몸값’이 지속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예술품의 미적 가치가 아니라 ‘3년 안에 얼마의 수익을 거둘 것이냐’가 미술품 구입 기준이 되고, 미술품 판매자들도 연평균 15%의 수익을 장담하는 이례적 현상이 계속되긴 어렵다는 것. 신문은 특히 수요가 급증한 현대미술의 경우 “신생 벤처기업과 유사해 투자가 성공하는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최근 글로벌 미술품 시장은 역대 최고가 기록과 거래 물량 신기록을 양산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미술품 거래액은 641억달러(73조원)로 1991년에 비해 7배나 커졌다.
네덜란드의 예술 전문 컨설턴트인 요한 보시 반로젠탈은 “사람들이 금전적 이득을 얻기 위해 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르는 열차에 경쟁적으로 올라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