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원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량이 연중 최고 수준에 진입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1분기의 판매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현대차의 경우 지난달 그랜져의 본격적인 판매에 따라 최고 판매량을 갱신할 가능성이 높아서 5월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140만대를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시장은 누적 대기수요 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소비자심리와 고연비 차종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크게 증가하는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빅3의 경우, GM이 전년 대비 11.8% 늘어난 23만1000대를, 포드가 5.0% 증가한 22만2000대를, 크라이슬러가 34.2% 늘어난 16만3000대를 기록했다"며 "인센티브 조절을 위해 인위적으로 공급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시장의 인센티브 증가는 억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량은 각각 전월 대비 36%, 28% 증가해 양사 모두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7만대, 5만8000대를 판매해 사상 최고 판매량을 갱신했다"며 "현대차의 쏘나타는 전월보다 33.6% 늘어난 2만3000대를 판매해 하반기 도요타 캠리 신형 출시에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