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일 OCI머티리얼즈에 대해 최근 실적 부진 등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느린 LCD 업황 회복 및 단가인하 압력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23.1% 내려잡았다.

조우형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OCI머티리얼즈의 1분기 실적은 LCD 업체 가동률 상승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단가 인하 압력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둔화될 것"이라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8% 감소한 717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1.4% 감소한 208억원(영업이익률 29%)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조 애널리스트는 NF3의 경우 평균판매단가(ASP)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출하량은 고객사 생산량 감소로 전분기 대비 1.5% 감소할 전망이라며 모노실란은 신규 고객사로 판매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 과잉으로 인한 단가 인하 및 기존 고객사 수요 감소로 매출액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수익성이 하락하는 것은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규 NF3 공장(N5-P1) 가동으로 감가상각비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증설로 인해 올해 감가상각비는 전년대비 11.4%증가한 747억원이 될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전망했다.

OCI머티리얼즈의 주가는 2월초 고점 대비 25.5% 하락했다. 1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 LCD 산업 성숙화에 따른 향후 매출 성장률 둔화, 산화물 반도체 확산에 따른 주력제품(NF3, 모노실란) 수요 감소 우려 등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우려는 현재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게 조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그는 "실적은 LCD 가동률 회복, 반도체 고객사 증설, 고객사의 OLED 신규 라인 가동으로 2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이 예상된다"며 "중장기적으로 LCD 산업 성장률이 둔화된다고 하더라도 면적기준으로 LCD 시장은 여전히 성장하는 산업이며 빠르게 성장하는 OLED는 LCD의 성장 공백을 채워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OLED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산화물 반도체의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