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산업기상도' 미리 보니…자동차ㆍ정보통신 '반짝', 조선ㆍ건설ㆍ제약 '구름'
연초에 어둡던 산업기상도가 2분기에는 다소 밝아졌다. 업종별로 자동차, 정보통신은 ‘맑음’, 조선·건설·제약은 ‘어두움’으로 엇갈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2개 업종별 ‘2012년 2분기 산업기상도 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전망이 좋은 업종은 정보통신과 자동차 부문이다. 정보통신 업종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판매 호조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오는 7월 개최되는 런던올림픽 특수도 기대된다.

자동차는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로 유럽연합(EU) 지역에 이어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내수판매의 경우 고유가 부담은 있지만 자동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와 주력 차종 후속모델의 신차 출시 효과도 기대된다.

반도체와 유화는 점진적인 회복 조짐이 보이고 섬유업종도 한·미 FTA 효과로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섬유 역시 신흥국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한·미 FTA로 평균 13%에 달하는 미국의 섬유관세가 철폐돼 대미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기계나 정유 업종은 상황이 좋지 않다. 기계는 동남아, 중남미 신흥국들의 경제개발수요가 이어지고 있지만 설비 투자와 건설 경기가 위축돼 있기 때문이다. 정유는 중국, 동남아 등 주요 수출시장의 석유 수요가 꾸준하지만 고유가와 동절기 난방유 수요 급감이 걸림돌이다.

철강은 건설, 조선 등 전방산업의 업황이 좋지 않아 침체 국면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약 업종은 4월부터 시행되는 약가 일괄인하조치(평균 14%)로 2분기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