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저축은행 인수 기대가 반영되며 증권주의 약세 속에서 선방하고 있다.

29일 오전 9시24분 현재 증권업종지수는 1.79% 내려 전 업종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대신증권이 5.28%를 내리고 있는 것을 비롯해 동부증권(-3.10%), 현대증권(-2.74%), 대우증권(-2.22%), 삼성증권(-1.53%)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이 가운데 키움증권은 0.42% 오른 7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증권주내에서는 키움증권과 골든브릿지증권만이 오름세다.

증시 전문가들은 키움증권의 삼신상호저축은행 인수가 사업 및 영업채널 다각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키움증권은 전날 삼신저축은행 지분 50.5%를 353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경영권 확보를 위해 50.5%를 우선 인수하고 나머지 49.5%는 자산실사 후 기존 대주주와 협의를 통해 취득이 진행될 예정이다.

조성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축은행 인수에 따른 효과는 사업영역 다각화와 시너지 효과 창출"이라며 "저축은행 인수를 통한 대표적인 시너지 효과는 업황 호황기마다 제기되는 신용공여 자기자본 한도 이슈 해소"라고 진단했다.

다만 규제 당국의 정책적 의지를 감안할 경우 신용시장의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돼 단기적으로 의미있는 시너지 창출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