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축펀드 상승장서 '이름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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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집중' 올들어 17%↑…일반주식형보다 크게 높아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IBK자산운용의 ‘IBK집중선택20A’의 연초 이후 수익률(27일 기준)은 17.24%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높았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같은 기간 평균 수익률은 10.61%,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11.72%였다.
마이다스자산운용의 ‘마이다스신성장기업포커스A1’도 15.53%의 수익률로 압축형 펀드 중 2위를 기록했다. ‘동부파워초이스1A’(13.15%) ‘키움승부1A’(12.99%)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UA’(12.81%) 등도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압축형 펀드는 지난해 하반기에는 큰 폭의 손실을 봤다. 마이다스신성장기업포커스A1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20.07%의 손실을 내 주식형펀드(-15.09%)나 코스피지수(-14.78%)보다 손실폭이 컸다.
작년 하반기 큰 폭의 손실을 냈던 압축형 펀드들이 올 들어 지난해 하반기의 손실을 상당 부분 회복한 것은 대형주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압축형 펀드는 20~30개 소수종목에 집중투자하기 때문에 삼성전자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형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전문가들은 대형주가 주도하는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압축형 펀드에 대한 투자금액을 늘리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증시는 정보기술(IT) 업종을 제외한 업종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곧 다른 업종 내 대형주들의 ‘키 맞추기’가 진행되면서 2분기 내내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수 신한은행 서초PB센터장은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게 될 경우 압축형 펀드의 손실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는 만큼 전체 투자자산에서 압축형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을 과도하게 높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