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가 27일(현지시간)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경제지표들이 좋지 않게 나온데 따른 것이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날에 비해 0.56% 내린 5869.55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 지수도 0.92% 하락한 3469.59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7078.90으로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이날 유럽 증시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추가 양적완화 시사 발언으로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 연준은행 제임스 불러드 총재가 내수 경기가 더 악화되지 않으면 추가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후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어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2월 71.6에서 3월에 70.2로 하락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대도시 주택가격이 5개월 연속 내렸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독일 경제의 상승세가 한계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우려도 하락세를 부추겼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