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라고 함부로 다루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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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중고차 라운지
사람 간에도 봄바람이 부는데 차에는 그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있을까. 멀쩡히 잘만 타던 내 차가 왠지 낡아 보이고 궁색해 보인다. 기존의 차를 처분하고 새 차를 찾으려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실제로 얼마 만에 차를 바꿀까? 최근 우리나라 자동차 교체주기에 대한 현대자동차 조사에 따르면 2005년 4.91년에서 2009년 4.71년, 지난해에는 4.52년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정작 자동차 기술이 발달하면서 수명을 다해 바꿔야 하는 주기는 14년에 이르렀다. 자동차 수명은 늘었지만 소비자 마음에 부는 바람이 교체주기를 빠르게 만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중고차 거래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작년 한 해 중고차 거래량은 320만대에 이른다.
짧으면 3년, 평균 5~7년 마다 자동차를 교체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고차 시장의 중요성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일단 차령이 짧은 차를 교체한다는 것은 그만큼 좋은 중고매물이 많아진다는 것이고, 차를 바꿀 때 가격 부담이 적은 중고차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좋은 중고차를 단기간 타다가 계속해서 중고차로만 바꾸는 중고차 마니아도 최근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다.
우선 중고차에는 차계부 작성이 중요하다. 부품 교체시기를 맞추는 게 중요하니 차내에 비치해 연료 주입, 주행거리, 부품 교환 등을 기록해두는 것이 좋다. 또한 1년에 한 번 전문정비업소에서 공회전속도, 점화시기의 공연비, 점화플러그 상태, 연료분사펌프작동상태, 배출가스 농도 등을 진단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수명에 영향을 주는 난폭운전은 가급적 삼가고, 수리 시에는 부품을 재활용을 하기보다는 엔진오일, 에어클리너 등의 부품도 인증받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무조건 차를 오래 타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일본 오사카 산업대 교통기계공학과 유즈루 마스우라 교수는 오래된 자동차가 환경과 안전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도 했다. 하지만 오래간다는 마음으로 정성껏 대한다면 차와 이별할 때도 좋은 이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중고차라고 무심하게 대했다가 뒤늦게 “있을 때 잘할 걸” 하며 후회를 할 수 있으니 괜한 바람보다는 현재 자신의 중고차를 애지중지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현대모비스 중고차사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