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코리아, "친환경 에코부스트 라인업 늘린다"
'이스케이프 1.6' '퓨전 1.6' 잇달아 출시 예정


정재희 사장 "포드차 연비 좋아질 것···토러스 2.0 팔겠다"
"친환경차 브랜드로 달라질 포드자동차를 지켜봐 달라. 올 여름엔 '토러스(세단)'와 '이스케이프(SUV)'의 고연비(에코부스트 엔진) 모델을 내놓겠다."

정재희 포드코리아 사장은 지난 22일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열린 '포드 친환경 기술 세미나'에서 에코부스트(EcoBoost) 모델의 출시 계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포드코리아의 판매 차종 가운데 에코부스트 엔진을 탑재한 모델은 '익스플로러 2.0' 밖에 없다. 하지만 연말까지 엔진 다운사이징(배기량 줄이고 성능은 유지한 기술)으로 연비를 높인 고효율 모델을 대폭 늘린다는 게 정 사장의 올해 사업목표다.

정 사장은 "올 6~7월께 엔진 배기량을 줄인 '토러스 2.0' 및 '이스케이프 1.6'을 들여와 팔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시장엔 토러스 3.5, 이스케이프 2.5 등이 각각 팔리고 있다.

그는 이어 "신형 퓨전(세단)은 올 11월께 1.6ℓ 및 2.0ℓ 두 종류를 들여올 계획"이라며 "연말 즈음엔 포드 차종 가운데 배기량 3000cc 이상 모델은 2~3가지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포드자동차는 2013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는 포드 차량의 80%(북미 라인업 90%) 이상에 에코부스트 엔진을 광범위하게 탑재할 계획이라고 정 사장은 밝혔다. 지금의 포드차는 친환경 브랜드로 변화 시기를 맞고 있다는 게 그가 강조한 대목이다.

에코부스트는 고압의 연료 직분사 방식과 터보차저 기술을 결합한 포드의 친환경 브랜드. 연비는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 성능은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전 세계 포드 양산차엔 1.6ℓ, 2.0ℓ, 3.5ℓ 3가지 종류의 엔진을 공급하고 있다. 3기통 1.0ℓ 포커스(준중형 세단)도 추후 시장에 내놓는다는 목표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디트로이트 포드 본사의 그렉 스캇 제품마케팅담당 이사가 방한해 에코부스트 기술을 소개했다. 그는 1995년 포드에 합류해 포드 및 링컨 머큐리 사업부를 거쳐 2010년10월부터 수출성장본부의 제품마케팅 매니저로 일해왔다.

스캇 이사는 "포드는 10년 전부터 포드차가 갖고 있던 '큰 차'라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품질 △친환경 △안전 △스마트 등 4가지 핵심 전략에 치중했고, 에코부스트는 그것을 증명하는 친환경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정재희 사장 "포드차 연비 좋아질 것···토러스 2.0 팔겠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