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이 역외탈세·불법증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하이마트 주주총회는 별 잡음 없이 진행됐다.

하이마트는 23일 오전 10시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강남구민회관에서 제2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2개 안건을 통과시켰다.

선 회장이 불참한 대신 유경선 하이마트 대표이사(현 유진그룹 회장)가 주총의장을 맡아 진행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선 회장 검찰 소환과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한 주주들에 질문이 이어졌다. 유 회장은 즉답은 피하는 대신 하이마트 매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하이마트 매각에 대한 입장은 변함없다"며 "유진기업은 하이마트 최대주주로서 공동 매각하기로 한 합의정신에 따라 최대주주가 새로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다시 지난해와 같은 지배구조 문제가 없는 하이마트로 자리잡기를 소망한다"며 "하이마트는 상생경영,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