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52년' 세광重, 조선 불황에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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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조선 이어 올들어 두 번째
중소 업체들 도미노 파산 우려
중소 업체들 도미노 파산 우려
울산에서 특수선박을 건조해온 세광중공업이 회사 설립 52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중소 조선업체가 파산한 것은 지난달 삼호조선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다. 다른 중소 조선사들의 도미노 파산 우려도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세광중공업 M&A(인수·합병)팀 관계자는 “최근 채권자인 수출입은행, 매각주관사 등과 회사를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벌여왔으나 최종 결렬됐다”며 “이에 따라 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도 폐기됐다”고 21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법원이 조만간 관재인을 정해주면 파산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며 “조선소와 공장 등의 자산을 분리 매각하고 채권단 빚을 정리하는 과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1960년 청구조선공업사로 출발한 세광중공업은 주로 가스운반선과 화학제품운반선 등을 건조해 왔다. 하지만 2008년 말 금융위기 이후 선박 수주물량이 급격히 줄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부터는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회사 매각을 추진해 왔다.
삼호조선에 이어 세광중공업마저 파산 절차에 들어가면서 부산과 울산, 경남 통영 등 중소 조선업체들이 밀집한 지역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통영에 있는 21세기조선과 신아SB(옛 SLS조선) 등도 2009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지만 극심한 수주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21세기조선은 현재 작업 중인 벌크선 3척의 건조 작업이 오는 6월 모두 끝나면 도크가 놀게 된다. 신아SB는 2008년 이후 단 1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조선업체들은 해양플랜트 수주로 버티고 있지만 벌크선과 원유 운반선, 중소 컨테이너선 등 일반 상선 건조에 주력해온 중소 조선업체들은 수주 가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를 전후로 중소 조선사들의 도미노 파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세광중공업 M&A(인수·합병)팀 관계자는 “최근 채권자인 수출입은행, 매각주관사 등과 회사를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벌여왔으나 최종 결렬됐다”며 “이에 따라 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도 폐기됐다”고 21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법원이 조만간 관재인을 정해주면 파산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며 “조선소와 공장 등의 자산을 분리 매각하고 채권단 빚을 정리하는 과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1960년 청구조선공업사로 출발한 세광중공업은 주로 가스운반선과 화학제품운반선 등을 건조해 왔다. 하지만 2008년 말 금융위기 이후 선박 수주물량이 급격히 줄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부터는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회사 매각을 추진해 왔다.
삼호조선에 이어 세광중공업마저 파산 절차에 들어가면서 부산과 울산, 경남 통영 등 중소 조선업체들이 밀집한 지역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통영에 있는 21세기조선과 신아SB(옛 SLS조선) 등도 2009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지만 극심한 수주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21세기조선은 현재 작업 중인 벌크선 3척의 건조 작업이 오는 6월 모두 끝나면 도크가 놀게 된다. 신아SB는 2008년 이후 단 1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조선업체들은 해양플랜트 수주로 버티고 있지만 벌크선과 원유 운반선, 중소 컨테이너선 등 일반 상선 건조에 주력해온 중소 조선업체들은 수주 가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를 전후로 중소 조선사들의 도미노 파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