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0일 대림산업에 대해 자회사인 고려개발의 경영 정상화 계획 이행약정(MOU) 체결로 자회사 리스크 해소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대림산업의 자회사(지분 29.75%)인 고려개발은 전날 워크아웃 MOU 체결을 공시했다. 2013년말까지 채무가 유예되며, 금리는 주채무(2011년말 차입금 5666억원)의 경우 3%대, PF지급보증금액(4549억원)은 3% 미만으로 인하될 예정이다.

김선미 연구원은 "우려됐던 대림산업의 추가 자금지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MOU 체결로 주가 발목을 잡았던 불확실성이 제거돼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3~4월에는 연이은 해외 수주 소식으로 해외 수주 모멘텀이 재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지연 우려가 있었던 페트로라빅2는 4월에 발주될 예정"이며 "사우디의 발주 의지도 강해 후속 프로젝트 발주도 계획대로 진행될 가능성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3~4월 현재 수주 유력 공사는 페트로라빅 외 베트남 발전소 1건, 필리핀 ZAM100(3억달러) 등으로 약 21억달러로 연간 수주목표대비 30%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피지수를 30% 아웃퍼폼(수익률 상회)했으나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은 8.5배로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