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세 위축에 주택거래 부진
주택시장의 매수세 위축으로 거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 주택 거래량이 5만5141건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발표했다.

지난 1월에 비해 92.2% 늘어났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8.4%, 최근 3년간 평균보다는 13.6% 각각 줄어든 수치다.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10만5975가구에서 지난 1월 2만8694가구로 급감했으나 지난달 다소 회복됐다.

지난달 수도권과 지방 주택 거래량은 각각 1만9195건, 3만5946건으로 직전월보다 101.1%, 87.7% 급증했다. 하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6.8%, 87.7% 각각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3만8694건)이 지난해 2월에 비해 36.2% 줄었으나 단독·다가구주택(7077건)은 6.8%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를 앞두고 선취매가 늘어 지난해 12월 아파트 거래량이 늘었지만 1월에는 시장 침체와 매수기반 위축으로 급감했다”며 “1월 매매가 워낙 부진했던 탓에 2월 거래량이 급증한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값은 단지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지난 1월 8억2600만원에 거래됐던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7억9000만~8억3000만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서울 개포동 주공1단지 전용 50㎡는 8억원에 거래돼 지난 1월보다 2000만원 상승했다. 연초 4억9000만~5억4000만원에 거래된 가락동 가락시영1단지 전용 40㎡는 5억900만~5억3000만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경기 분당 야탑동 선경1단지 전용 83㎡는 4억9000만원으로 연초 대비 1000만원 올랐다. 경기 고양 탄현동 현대대림 전용 84㎡는 전달보다 1000만원 내린 2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