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상점 야간 영업 허용? 英교회 "오 마이 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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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특수' 위한 법개정 반발
영국 정부가 런던올림픽 기간 상점들이 일요일에 늦게까지 문을 열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자 교회들이 반발하고 있다.
런던 서더크 지역 주임 목사인 앤드루 넌은 19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상점들이 계속해서 일요일에 늦게까지 문을 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 정부는 올림픽이 열리는 7~8월에 특수를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상점들이 일요일에 연장 영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요일에 사람들을 교회로 불러모아야 하는 성직자들 입장에서는 정부의 이런 움직임이 반가울 리 없다. 샐리 히치너 부목사는 “일요일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특별한 날”이라며 “일요일에도 늦게까지 일해야 한다는 선례를 남긴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크리스 서든 영국 국교회 사무총장은 “경제를 위해 다른 것은 희생해도 좋다는 것은 일종의 우상숭배”라고 비판했다.
영국은 1994년부터 자영업자들의 일요 근무 시간을 규제하고 있다. 매장 넓이가 278.71 이상인 가게는 일요일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문을 열 수 있다.
하지만 런던올림픽 폐막식이 일요일인 8월12일 열리게 된 것이 문제였다. 폐막식은 오후 6시가 넘어야 끝나는데 8만명의 관람객들이 쇼핑도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가게 생겼기 때문이다.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은 “전 세계 관광객들을 불러놓고 불꺼진 상점들을 보여주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런던 서더크 지역 주임 목사인 앤드루 넌은 19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상점들이 계속해서 일요일에 늦게까지 문을 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 정부는 올림픽이 열리는 7~8월에 특수를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상점들이 일요일에 연장 영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요일에 사람들을 교회로 불러모아야 하는 성직자들 입장에서는 정부의 이런 움직임이 반가울 리 없다. 샐리 히치너 부목사는 “일요일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특별한 날”이라며 “일요일에도 늦게까지 일해야 한다는 선례를 남긴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크리스 서든 영국 국교회 사무총장은 “경제를 위해 다른 것은 희생해도 좋다는 것은 일종의 우상숭배”라고 비판했다.
영국은 1994년부터 자영업자들의 일요 근무 시간을 규제하고 있다. 매장 넓이가 278.71 이상인 가게는 일요일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문을 열 수 있다.
하지만 런던올림픽 폐막식이 일요일인 8월12일 열리게 된 것이 문제였다. 폐막식은 오후 6시가 넘어야 끝나는데 8만명의 관람객들이 쇼핑도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가게 생겼기 때문이다.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은 “전 세계 관광객들을 불러놓고 불꺼진 상점들을 보여주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