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세계 최대 매장 ‘긴자점’ 화제 … 카운트다운 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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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명품가로 유명한 도쿄 긴자의 한복판에 유니클로 초대형 매장이 문을 연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캐주얼 의류업체인 '유니클로(UNIQLO)'가 이달 16일 세계 최대 규모의 매장을 긴자(銀座)에 오픈한다.
이번에 개점하는 ‘긴자점’은 매장면적이 5000㎡(약 1500평)로 전 세계 유니클로 점포 중 가장 크다. 유리로 된 12층 건물 외관과 1∼2층을 통합한 거대한 쇼윈도 디스플레이는 긴자점이 고급 브랜드로 발돋움하려는 유니클로의 야심작임을 잘 보여준다.
유니클로는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겨냥해 한국어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6개 국의 통역서비스를 지원한다. 유아를 동반하는 고객을 위해 7층의 아동복 매장에는 보육사 자격증을 소지한 직원을 배치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명품 브랜드 매장이 즐비한 일본 최고의 고급 상권인 긴자에 새로운 매장을 오픈하는 것은 유니클로가 갖고 있는 일본내 이미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니클로의 모기업인 ‘패스트 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柳井正) 회장은 “일본에서 유니클로는 저가 할인매장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번 긴자점을 통해 세계를 대표하는 의류 브랜드로 유니클로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1984년 히로시마 1호점을 시작으로 의류사업을 전개한 유니클로는 일본 국내·외에 약 1000여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해 영국, 미국, 중국 등에 해외 지사가 있는 대표적 글로벌 의류 브랜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 롯데쇼핑과 손을 잡고 에프알엘코리아(FRL Korea Co. LTD.)를 설립해 영업을 시작했다.
유니클로는 최근 한국내 패션업계와의 경쟁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으로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명동에 5층짜리 2310㎡(약 700평) 규모의 플래그쉽 스토어(대형 단독상점)를 오픈했다. 강남·압구정·신촌·영등포 등 대규모로 사람들이 몰리는 A급 상권에도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제일모직은 SPA브랜드(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에잇세컨즈(8seconds)’를 내놓으며 유니클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출시와 동시에 인기몰이를 하고있는 국산 브랜드 에잇세컨즈에 맞서 해외 브랜드인 유니클로가 어떻게 맞대응할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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