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15일 무학에 대해 올해 소주가격 인상 가능성이 유효하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8000원을 유지했다.

강신우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느 "무학의 2012년 1분기 예상 소주 판매량은 약 1억500만병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전년 동기 9000만병에 비해 17%, 전분기 1억300만병에 비해 약 2%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강 애널리스트는 "판매량 증가는 부산지역 점유율 상승 및 계절적 성수기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증가 효과는 약 67억원"이라고 분석했다. 무학의 월별 소주 추정 판매량은 2012년 1월 약 3700만병, 2월 약 3200만병, 3월 약 3600만병(예상)이다.

그는 2011년 4분기 대비, 2012년 1분기 소주 판매량의 증가가 크지 않기 때문에 매출액은 2011년 4분기와 거의 유사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2011년 7월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로 하반기 추가 집행됐던 판촉비(약 30억원) 등의 비용들이 2012년부터는 감소할 전망이기 때문에 비용 절감으로 인한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지난 3년간 동결됐던 주정 가격은 원재료인상분을 전가하기 위해 2012년 내에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따라 소주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보여, 소주업계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특히 무학의 경우, 주력제품인 '좋은데이'의 현재 출고가는 875원으로 무학 제품인 '화이트' 및 타사 제품(900원 수준)에 비해 싼데, 소주가격 인상을 계기로 다른 제품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할 것으로 전망되어 타사 대비 추가적인 이익증가(다른 변수가 동일하다면 타제품과 출고가 동일 책정시, 병당 약 12.5원 이익증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