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 남편인 김재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의 기소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나 전 의원을 21일 소환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은 나 전 의원을 피고인 신분으로 21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또 김 판사로부터 기소청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박은정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와 김 판사에게는 20일 출석을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필요하다면 김 판사와 박 검사의 대질신문도 벌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김 판사에 대해 15일 출석 요구를 했지만 김 판사는 당일 출석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자문 변호사를 통해 전달했다. 김 판사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정식 선임계를 제출했지만 연기 요청서는 내지 않았다.

김 판사는 서부지법 재직 당시인 2006년 서부지검에 근무하던 박 검사에게 “아내를 비난한 네티즌을 기소해달라”는 취지로 청탁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나 전 의원 측은 지난해 10월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방송에서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기소청탁 의혹을 주장하자 주 기자를 허위사실 공표와 명예훼손 등으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주 기자도 나 전 의원과 김 판사 등을 맞고소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