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지난 1월 사상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1월말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잔액이 639조3000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3조4000억원 줄었다고 13일 발표했다. 월간 감소폭으로는 사상 최대다. 종전 최대는 2009년 1월의 3조3000억원 감소였다.

항목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6000억원 줄었고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기타대출이 2조8000억원 줄었다. 한은은 최근 주택경기가 부진한데다 계절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월이 전통적인 가계대출 비수기인데다 작년말 취득세감면혜택 종료를 앞두고 대출을 미리 앞당겨쓴 가계가 많았다는 것이다. 또 연말 상여금 덕분에 마이너스 대출이 줄어든 효과도 있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대출잔액이 412조2000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2조원 감소했다. 비수도권은 227조1000억원으로 1조4000억원 줄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