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13일 태광에 대해 한국 플랜트 산업의 성장 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능력 증설 여력이 충분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이재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 6대 건설회사의 플랜트 매출액은 4조7000억원(03년)→24조원(11년)으로 지난 8년간 22.6%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며 "2012년에도 30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7.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태광과 성광벤드의 수주실적도 1882억원(03년)→6567억원(11년)으로 연평균 16.9%의 성장세를 나타냈다며 2012년에도 8019억원(22.1%)의 수준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건설업체들의 해외수주 행진이 지속되는 한 피팅업체들의 수주실적 성장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단이다.

그는 "현재 설비와 평균판매단가(ASP)를 기준으로 회사의 최대 매출액은 연간 3500억원 수준"이라며 "오는 4월에는 설비증설로 약 4500억원까지 생산능력이 증가하게 된다"고 전했다. 현재 겪고 있는 생산능력 부족 문제가 상당히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다.

아울러 화전공장에는 1만평의 여유부지가 있어, 향후 수년간 무리없이 생산능력 증설이 가능한 점이 성광벤드 대비 차별화 포인트라고 이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그는 "한국 플랜트 산업의 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화전공장에서의 생산능력 증설 여력이 충분하고 수익성 방어까지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 투자포인트"라며 "2012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2432원에 이전 호황기 당시의 주가수익비율(PER) 17배를 적용한 목표 시가총액은 9748억원으로, 시총 1조원 돌파는 시간 문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