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3일 대우증권에 대해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폭은 둔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단기 매수'(trading buy)로 낮췄다. 목표주가는 1만4000원을 제시했다.

손미지 연구원은 "대우증권이 증자를 통해 조달한 1조1000억원의 자금집행 내역을 살펴보면, 현재 절반 정도의 자금이 집행됐으며 대부분이 외화채권 잔고를 늘리는데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3000억원→8000억원)"며 "이는 증자 대금을
단순 예금 이상의 수익률로 운용함과 동시에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로 선진국채권 가격이 급락한 기회를 노린 매매 전략"이라고 전했다.

4분기(1~3월) 순이익은 하이닉스 매각이익 100억원과 위탁매매 부문의 경쟁력 회복으로 3분기보다 229.1% 급증한 845억원이 될 것으로 봤다.

손 연구원은 "실적개선 가시화와 증자대금의 활용에도 1조1000억원의 대규모 증자로 인한 ROE 개선폭 둔화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대우증권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배 수준으로 과거 범위의 하단에 위치하지만, 증자로 낮아진 ROE 수준과 약화된 위탁매매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면 과도한 저평가 상태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