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에서 김경준이 “BBK 주가조작 사건에서 입국을 요청한 이들은 박근혜 후보측이었다는데 검찰이 이를 알고도 관심없어 했다”고 육성 녹음으로 주장한데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중희)는 12일 ‘나꼼수 주장에 대한 검찰 입장’을 내고 “나꼼수의 주장은 2008년6월13일자 검찰의 발표 내용 및 당시 언론 보도만 봐도 금방 확인할 수 있는 어처구니 없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당시 수사결과 모든 후보측의 정치권 관계자들이 김경준의 입국을 전후해 가족,변호인 등과 접촉하고 자료를 받아가서 폭로한 사실은 확인했지만 이들은 김경준의 BBK 관련 주장이 허위인 것을 몰랐다고 부인했다”며 “김경준도 이들에게 자신이 억울한 피해자인 것처럼 거짓말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또 “정치 과여가 금지되는 국정원 등 정부 관계자가 김경준의 입국이나 허위 폭로에 공모, 가담한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최소한의 확인 절차와 자료 검증도 거치지 않고 이미 유죄가 확정돼 복역중인 범죄자의 말만을 쫓아 총선을 앞둔 시기에 또다시 정치적 목적을 갖고 거짓 선동하는 행위에 대해 엄격한 법적 책임이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