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핵안보정상회의’ 일주일 전인 19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지상건물을 출입하려면 엑스레이(X-ray) 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회의 전날인 25일 0시부터는 RF(무전주파수)-ID카드 미소지자의 출입을 제한한다.

경찰청은 26~27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종합치안대책을 발표했다. 행사 당일에는 ID카드 미소지자의 무역센터단지 내 출입을 원천봉쇄한다. 57개국·기구의 정상, 수행원, 기자단, 민간전문가 등 1만여명이 참석하는 국제 행사인 만큼 경호 및 교통통제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코엑스홀 인근에 있는 영동·테헤란로, 아셈·봉은사로는 26일 0시부터 27일 행사가 끝날 때까지 각각 양방향 절반 차선, 편도방향 1개 차선만 통행이 가능하다. 경찰은 자율2부제를 통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고 소통 위주 교통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력 3만6000여명을 집중해 각국 정상의 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국제행사 전후로 북한이 무력도발을 해왔던 점을 고려, 테러 취약시설에 군·경 5000여명을 배치한다. 테러리스트의 입국을 차단하고 폭발물 관리, 사이버테러 대응 태세를 갖춘다.

특히 회의 기간에 불법·폭력시위가 발생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조 청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미국 경찰은 지난해 자국에서 열린 1차 핵안보정상회의 당시 들어온 반(反)정부집회 신고 7~8건을 다 취소했지만 회의 의제와 무관한 몇몇 소규모 집회는 허용했다”며 “우리 시위대도 이번 회의가 세계평화를 기원하며 열린다는 점을 감안, 과격한 대규모 집회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선주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