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베스트공인의 우리동네 리포트] 마포 일대 개발 붐…주거·업무용 수요 넘쳐
마포에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여의도~마포~애오개로 이어지는 마포 일대에 거대한 개발 바람이 불고 있는 것.

지하철 5호선 마포역에서 5분 거리의 주택재개발구역인 용강 2구역과 3구역은 관리처분계획 인가가 떨어지면서 이주가 시작됐다. 4월께부터 용강 2구역은 삼성물산에서 일반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용강 2구역과 3구역은 5호선 마포역 역세권에 위치하며, 한강시민공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입주 시점이면 주변 아파트와 연계돼 대형 고급 주택단지로 변모할 수 있는 특급 단지다. 2004년 이후 마포역 일대에 들어선 아파트 평균 시세는 3.3㎡당 1800만~2200만원 선이다. 전세는 3.3㎡당 1000만~1200만원 선이다.

마포 중심대로변은 대형 업무용 빌딩, 주상복합 아파트, 오피스텔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오피스텔은 여의도 마포 광화문 수요가 주 수요층을 이루고 있다. 마포의 오피스텔은 공실률이 제로 수준에 가까울 정도로 임대 수요층이 풍부하다. 마포대로변에는 이제 오피스텔이 들어설 부지가 없다.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공급은 한계점에 도달했다. 점점 늘어나는 싱글족 추세로 봐도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침체기에 있는 부동산 시장에서 유일하게 상승 탄력성을 지켜내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이 지역의 오피스텔 매매 시세는 현재 3.3㎡당 1100만~1400만원 선이다. 임대료는 26㎡(8평)를 기준으로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75만~85만원 선이다.

대로변의 대형 빌딩 배후로는 주거용 아파트와 다세대 원룸주택이 들어서 있다. 현재 아파트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는 실정이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저가 매물은 없다.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꾸준한 급여 소득이 있는 직장인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어 경기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서다.

마포역을 지나 공덕오거리로 시선을 돌리면 대형 고층 건물이 시선을 매료시킨다. 최근에 준공한 대기업 본사 사옥과 경찰공제회관, 서울대 동창회관 등은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이루어낸 결과물이다. 그 밖에 작년 5월 입주한 주상복합 건물과 3월 입주한 KCC웰츠타워 건물이 공덕오거리 이미지 변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변화의 중심 축은 전철망이다. 지하철 5·6호선 더블역세권인 데다 공항철도도 지나고 있다. 앞으로 완공될 경의선 철도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향후 공덕오거리는 쿼드러플(quadruple) 역세권이 된다는 점에서 서울 어느 도심지보다 뛰어난 중심상권이 될 것이다.

공덕역 주변 개발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공덕역에서 대흥역 방향으로 마포로1-55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등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곳엔 포스코건설과 GS건설이 주상복합을 건설할 예정이다. 공덕오거리가 새로운 모습으로 한 번 더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마포대로변 상권과 주거지는 뚝섬지역부터 용산 국제업무단지를 거쳐 상암DMC까지 서쪽으로 이어지는 개발의 중심축 역할을 할 것이다. 용산국제업무단지와 여의도 금융업무단지, 상암DMC의 삼각 포인트 중심에서 주거 및 상업지로서의 역할 확대가 예상된다. 마포는 낙후한 구도심 지역 개발의 표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 도화동 타워공인 강대영 대표 (02)715-9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