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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푸틴 당선] 돌아온 차르 "우리는 정복자 DNA 타고나"…'강한 러시아'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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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야별 전망

    정치
    '의회위에 군림' 변화 없을 듯…反부패 칼 휘두를 가능성

    경제
    에너지 등 기간산업 국가관리…민간 자율 아닌 정부역할 강조

    외교
    러시아 주권 최고 가치로…서방과 대립 격화 예상
    [러시아 푸틴 당선] 돌아온 차르 "우리는 정복자 DNA 타고나"…'강한 러시아' 추구
    러시아의 ‘새 차르(러시아의 옛 황제)’가 눈물을 흘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자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눈시울을 붉힌 것이다.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 출신이자 ‘마초(남자다움)’적 측면을 강조해온 푸틴의 눈물은 인간적인 측면을 부각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그는 주요 국정현안에선 ‘반부패’와 ‘강한 러시아’를 표방하며 강한 리더십을 추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예고된 압도적 승리

    이타르타스통신 등 주요 외신은 5일 중앙선관위 발표를 인용, “대선 개표 결과 푸틴 총리가 63%대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푸틴 총리는 99.03%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63.81%를 득표했다.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후보(17.18%), 무소속 미하일 프로호로프 후보(7.78%) 등은 푸틴에 크게 못 미치는 표를 얻는 데 그쳤다.
    [러시아 푸틴 당선] 돌아온 차르 "우리는 정복자 DNA 타고나"…'강한 러시아' 추구
    푸틴은 투표 종료 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10만여명의 지지자 앞에서 ‘완전한 승리’를 선언했다. 연설 도중 감정이 북받치는 듯 눈물을 흘리는 예상 밖 장면도 연출했다. 러시아 일간 콤소몰스카야프라브다가 ‘진짜로 운 것이냐’고 질문하자 푸틴은 “진정한 눈물이었다”고 답했다. 그러나 반(反)푸틴 측 블로거들은 “모스크바는 눈물을 믿지 않는다”며 눈물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야권은 “부정선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주가노프 후보는 “선거가 정직하거나 공정하지 않은 만큼 푸틴의 승리를 축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야당들은 선거부정 사례를 모아 법원에 제소할 계획이고 모스크바에서 대규모 부정선거 규탄집회도 가졌다.

    ◆‘강력한 통치력’ 행사할 듯

    재집권에 성공한 푸틴은 복지정책 강화 등을 통해 민심을 다독이면서도 기존의 통치 철학인 ‘주권 민주주의’의 기본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진다. ‘주권 민주주의’는 대내적으로 시민사회의 자율성보다 국가의 관리와 통제를 우위에 두는 국가자본주의, 권위주의로 요약된다. 대외적으론 미국 중심의 일방주의적 국제질서에 대항해 러시아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강경 노선이다. 푸틴은 선거운동 기간 중 “우리는 정복자의 민족이고, 이는 유전자에 각인돼 있다” 며 ‘강한 러시아’로의 복귀를 공언했다.

    이에 따라 의회 권력에 대한 대통령 권한의 우위나 언론, 비정부 단체에 대한 통제 등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反)푸틴 정서가 광범위하게 퍼진 만큼 시민사회의 자유화 및 민주화 요구는 어느 정도 수용될 전망이다. 일부 개혁성향 관료의 임명이나 공무원에 대한 대규모 사정을 통한 부패척결 움직임도 예상된다. 경제분야에선 주력 산업인 연료·에너지 부문과 정보·통신, 금융 및 방위산업 등 기간산업 분야에 대한 국가의 통제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푸틴은 일간 베도모스티에 게재한 경제 관련 기고문에서 “의약, 합금, 항공, 정보통신 등의 분야에서 대규모 국영 기업을 만들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원자재 수출에 의존하는 자원의존적 경제구조를 바꾸려는 구상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점쳐진다.

    외교 분야에선 서방국가들과 대립각을 세울 공산이 크다. “러시아가 강해야 러시아를 존중한다”는 게 푸틴의 지론이기 때문이다. 핵전력에 대해서도 “1990년대 엄혹한 시기에 러시아의 주권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 만큼 핵억지력을 더 강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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