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올 상반기 지난해보다 50명 정도 늘어난 6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2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원서를 접수하고 다음달 22일 한화인적성검사(HAT)를 거쳐 5월 중 면접을 치르는 일정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올 상반기 채용에 있을 인성 검사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도전, 정도, 헌신이라는 그룹의 핵심가치를 반영해 평가할 것”이라며 “실무면접은 지원자 1명당 1시간에 걸쳐 진행하며 지원자의 전공지식과 역량을 깊이 있게 평가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서류전형에서는 학점이나 어학 점수보다 남들과 차별화된 자신만의 강점을 자기소개서에 잘 표현한 인재를 우선한다. 인성검사와 별도로 치러지는 적성검사는 언어력, 추리력, 자료 해석력 등 업무수행의 기초적인 역량을 측정한다.

대졸 신입사원 채용과 함께 한화는 오는 12일 올해 고등학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5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계열사별로 생산에서부터 영업, 총무 등 부문도 다양하다.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에 이어 2차에 걸친 면접을 거쳐 5월 최종 합격이 결정된다.

장기적으로 고졸 채용 규모를 늘려가기 위해 한화케미칼은 지난달 16일 마이스터고등학교와 산학협력을 체결했다. 3학년을 대상으로 특별 학급을 만들어 1년간 화학공정에 대한 기초에서부터 기계, 전기 관련 교육을 하고 방학 중엔 현장학습으로 공장 근무도 경험하게 한다. 한화 관계자는 “졸업하면 곧바로 한화그룹에 채용하는 것을 전제로 한 교육 과정”이라며 “인턴으로 뽑히면 장학금도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정현 기자 hit@ha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