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게·해삼·개불, 작년보다 두 배 많이 팔린 까닭은?
"생선 대신 멍게, 해삼 먹자."

최근 갈치, 고등어, 명태 등 생선 가격이 상승하면서 대체식품으로 소라, 꼬막, 멍게 등 제철을 맞은 생물 해산물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쇼핑몰 옥션에 따르면 올해들어 멍게, 바지락, 꼬막, 해삼 등 ‘생물 해산물’이 인기를 모으면서 전년 동기보다 판매가 55%증가했다.

멍게, 해삼, 개불 등 제철을 맞은 수산물들은 최근 한달 동안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0% 크게 증가했다. 꼬막, 생문어 판매량도 각각 45%, 47%씩 늘어났다.

‘통영산 햇 활멍게(2kg)’가 8900원에, 가리비, 참조개, 모시조개, 바지락 등으로 구성된 ‘모듬조개(2kg)’는 1만1900원에 각각 판매되고 있다. ‘돌문어(1kg 3만원대)’를 비롯해 ‘키조개(1kg)’와 ‘참소라(1kg)’도 각각 1만원대 미만에 판매되며 인기다. ‘매생이(450gx3, 1만900원)’와 ‘다시마(5kg, 7900원)’도 많이 찾공 ㅣㅆ다.

미더덕보다 향과 식감이 좋지만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만둥이(2kg, 1만2000원)’를 비롯해 시사모와 열빙어, 이면수, 도루묵 등도 최근 가정 대표 생선들의 가격 급등으로 인해 대체 생선으로 주목 받고 있다. 판매량이 35% 증가하기도 했다.

또한 가격이 오른 생선 대신 건어물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건어물 판매량도 전년 동기대비 15% 늘어났다. ‘황태(10미, 2만원대)’, ‘반건조오징어(10마리, 1만4000원)’ 등이 인기다.

반면 옥션에서는 생선류 가격 인상으로 생선 거래 비중은 줄었다. 전체 수산물 카테고리 중 생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8%에서 올해 14%로 소폭 감소했다.

옥션의 식품카테고리 고현실 팀장은 “서민생선으로 불리며 인기를 모았던 고등어, 명태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대신 제철을 맞은 저렴한 생물 해산물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산지에서 직접 당일 작업을 통한 신선도 유지와 아이스팩, 얼음 등을 이용한 신선 배송 시스템은 생물 수산물 인기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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