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신약전문 외국인 CEO 영입
SK그룹의 생명과학 전문 자회사 SK바이오팜은 신약개발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갤런 박사(사진)를 대표이사로 영입한다고 4일 발표했다.

국내 대기업이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를 스카우트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제임스 비모스키 (주)두산 부회장이 2006년 CEO로 영입됐으며, SK그룹에서는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이 미국 국적이다.

갤런 박사는 이달 말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박상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최근 SK텔레콤이 인수한 하이닉스반도체의 제조총괄본부장으로 부임하면서 SK바이오팜의 이사회 의장직만을 유지한다.

갤런 박사는 바이오 벤처기업 잘리쿠스사의 수석부사장, 뉴로메드사의 CEO를 역임하며 미국 의약 및 생명과학 분야에서 30년 이상의 경력을 쌓아왔다. 잘리쿠스사에서 만성 통증 치료의 전기를 마련한 엑살고의 임상개발과 상업화를 주도하면서 이 회사를 중추신경계 분야에서 주목받는 바이오텍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갤런 박사는 “SK의 경쟁력 있는 신약후보물질과 원료의약품, 의약중간체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SK의 생명과학 사업이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