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는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 센터에서 미디어 대상 이벤트를 열어 신제품인 아이패드3를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이 담당기자들에게 보내는 초청장에 ‘당신이 반드시 보고, 만져보아야 할 무언가가 있다’ 라는 문구를 넣어 아이패드3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날 아이패드3가 공개되면 애플은 1년 만에 아이패드 신제품을 내놓는 것이다. 아직까지 아이패드3 기능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보도된 바로는 배터리 수명이 길어지고 아이폰4S에 적용된 고화질 화면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채용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세스 속도가 대폭 향상되고 음성명령서비스 ‘시리’를 지원하며 4세대(4G)망에서도 이용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아이패드3 출시 수혜 종목으로는 실리콘웍스, 인터플렉스, 엘비세미콘, LG디스플레이 등이 있다. 실리콘웍스는 대형 액정표시장치(LCD)에 들어가는 핵심반도체 드라이버IC와 타이밍 콘트롤러, 전원관리IC 등을 제조하는 업체로 LG디스플레이의 아이패드용 패널에 사용되는 부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아이패드3에 쓰일 패널은 9800만대 출하가 예상되는데 이는 작년 아이패드2 관련 출하량의 2배 정도다. 이 제품의 출하량이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이다.

인터플렉스는 국내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1위 업체다. 전체 매출 중 휴대폰 FPCB 매출비중이 70%(피처폰 20%, 스마트폰 50%), 태블릿PC는 30%를 차지하며 주요 매출처는 삼성전자, 애플, 모토로라, SMD 샤프 등이 있다. 애플에는 2010년부터 FPCB를 공급하고 있고, 지난달 애플의 정식 협력업체로 등록됐다.

지난해 2분기 25% 수준이던 애플 매출 비중은 하반기 들어 30% 수준까지 늘었다. 올해는 36%까지 상승해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이폰5 매출이 본격화되는 효과는 아이폰4S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4S에는 1개 부품만 공급한 반면 아이폰5에는 3개의 부품이 공급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후공정 전문업체인 엘비세미콘 역시 아이패드3 수혜주다. 엘비세미콘의 제품은 주로 LG디스플레이를 통해 애플의 제품에 쓰인다. 지난해 전체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집적회로(DDI) 물량 중 약 40%가 애플 제품에 쓰인 것으로 보인다. 엘비세미콘은 지난해 85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약 14% 성장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산업의 전반적인 부진, 원재료비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7% 하락한 103억원에 그쳤다. 올해는 아이패드3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아이패드3, 7일 공개… 실리콘웍스·엘비세미콘 '주목'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애플 ‘레티나 디스플레이’ 1위 공급자로서 수혜가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구미 6세대 LCD공장(P6라인) 내 공정을 애플 아이패드3 등의 생산에 적합하게 개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안정모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