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CHDM 조기 증설
SK케미칼이 CHDM(사이클로헥산디메탄올) 설비 증설을 계획보다 50여 일 앞당겨 세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고 28일 발표했다.

CHDM은 플라스틱의 물성과 가공성을 향상시키는 중합 원료다. 이를 기반으로 SK케미칼은 주력제품인 고기능성 투명 플라스틱 스카이그린과 고내열 투명 소재 에코젠의 생산을 늘릴 수 있게 됐다.

스카이그린은 생활용품, 가전제품 등의 제조에 사용되는 친환경 PETG 소재다. 현재 전 세계에서 SK케미칼과 미국 이스트만 두 곳 만이 생산하고 있다. 에코젠은 SK케미칼이 세계 최초로 상업화에 성공한 바이오플라스틱이다.

인체에 유해하다고 알려진 BPA(비스페놀A) 등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아 생활용품, 전자, 자동차 등에 활용되는 친환경 소재다.

SK케미칼은 2010년 12월 울산 공장에 CHDM 관련 증설을 시작해 1년여 간의 공사와 시운전을 마치고 계획보다 50일 앞당겨 지난 22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최근 EU(유럽연합), 미국 등 주요 수입국들이 자체 BPA 규제를 강화해 유아용품, 생활용기, 산업용 자재 분야에서 스카이그린과 에코젠 등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김현석 SK케미칼 수지사업담당은 “CHDM 조기 증설로 2조원 이상의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력에 있어 경쟁우위를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축적된 중합, 후가공 기술과 독자 개발한 스카이그린, 에코젠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 소재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