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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 빌 게이츠가 개발도상국 빈민들을 위한 ‘위생 화장실’ 개발 지원을 약속하며 ‘발효식 화장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물과 전기가 필요 없는 ‘자연 발효 식 화장실’을 이미 상용화시킨 (주)무림교역(대표 이성훈 www.toilet-moolim.co.kr)이 주목을 받고 있다.

1975년 설립된 이 회사는 이동식 화장실, 화장실 원격관리시스템 등을 개발하며 화장실 문화의 선진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자연 발효식 화장실’은 무림교역의 베스트셀러 제품이다. 이 화장실은 이동이 가능한 자연 발효식으로 분뇨를 자연 발효시켜 필요할 때 최소한의 장비로 이동이 가능하게 설계됐다. 2010년에는 전국 예비군 훈련소에 1042대의 자연 발효식 화장실을 납품했는데 이는 국내 최대 규모다. 또한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전국 군부대에 무림 트레일러 화장실 13대를 납품하며 군 화장실의 현대화에 기여했다.

최근에는 중소기업청과의 구매조건부 R&D(기술 개발)를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유비쿼터스 화장실 통합관리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자동으로 물 소비량과 전력 소비량을 조절 하는 등 공중화장실을 원격 관리하는 이 기술은 현재 전국 50여개 도시에서 사용되고 있다.

한편 무선 센서와 그린에너지 기술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화장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할 수 있게 했다.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미국 국제간이화장실협회와 일본화장실협회의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선진 기술을 국내에 보급한 이성훈 대표는 친환경적 화장실 사업에 대해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술 개발에 주력해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글로벌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