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종근당 '펜잘큐' JYJ 앞세워 女心 사냥
종근당의 종합진통제 ‘펜잘큐’가 아이돌 그룹인 JYJ를 광고 모델로 발탁하며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의 일반약 광고로는 최초로 아이돌 그룹을 광고 모델로 기용, 참신한 시도라는 평가와 함께 차별화된 컨셉트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대신 ‘아프지 말고 참지도 말고, 펜잘큐’라는 구호로 감성을 자극하는 것.

이 광고에서 JYJ는 몸이 아픈 여자친구를 헌신적으로 간호하는 남자친구 역할을 맡았다. 세 멤버의 매력적인 외모가 시선을 집중시키고 “바보, 왜 참았어요” “아프지 마요” 등 여심을 흔드는 메시지가 호소력 짙게 다가온다는 평가다. 애절한 배경음악은 영상과 잘 어우러져 세련되고 감성적인 분위기가 돋보인다.

네티즌들은 “감각적인 영상과 친근한 메시지가 펜잘큐에 호감을 갖게 한다” “지금까지 보던 제약회사 광고와는 색다른 느낌”이라고 평가하는 등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영상뿐 아니라 유명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정진환이 제작하고 JYJ가 직접 부른 ‘펜잘큐 송’(CM 송)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아프지 마요, 괜찮아요” “참지도 마요, 나를 믿어요” 등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가사와 잔잔한 멜로디가 마음까지 치료해주는 것 같다는 게 네티즌들의 평가다. 종근당 관계자는 “모델 연령대를 대폭 낮춘 만큼 시장에서 젊은 소비자층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한 인생] 종근당 '펜잘큐' JYJ 앞세워 女心 사냥
종근당이 ‘펜잘큐’가 참신한 마케팅을 시도했던 것은 처음은 아니다. 2008년에는 제품 패키지에 구스타프 클림트의 명화 ‘아델 브로흐 바우어 부인’을 삽입하는 등 보수적인 제약 업계 최초로 ‘아트마케팅’을 시도, 딱딱한 내용과 디자인 일색이던 국내 의약품 포장에 변화를 일으키기도 했다.

최근에는 안전성을 높이고 고객 신뢰를 높이기 위한 시도도 계속하고 있다. 위해성 논란이 제기됐던 이소프로필안티피린(IPA) 성분을 빼고 에텐자미드 성분을 추가했고, 제품 출시와 동시에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기도 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