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가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내수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바닥을 헤매고 있다. 제조업, 비제조업을 막론하고 모든 기업이 내수 부진을 올해 최대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한국은행이 제조업 1623개, 비제조업 880개 등 2503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제조업의 2월 업황BSI는 80으로 전달보다 2포인트 올랐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다고 느끼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대기업 업황BSI는 87로 3포인트, 중소기업은 77로 2포인트 상승했다. 수출기업은 81로 6포인트 뛰었다. 하지만 내수기업은 1포인트 떨어진 79였다. 이성호 한은 기업통계팀 차장은 “내수기업이 국내 경기 둔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체들이 꼽은 경영 애로사항은 내수 부진이 18.6%로 가장 많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16.1%), 원자재 가격 상승(13.5%)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78로 전달과 동일했다. 비제조업체들이 꼽은 경영상 어려움은 내수 부진(23.4%), 경쟁 심화(15.1%), 불확실한 경제상황(14.5%) 순이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