穩中求進…中, 권력이양 앞두고 안정에 '방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3월3일부터 후진타오 체제 마지막 양회
올해 8% 성장유지 위한 경기 부양책 관심…빈부격차 해소·민족갈등 해결책 내놓을 듯
올해 8% 성장유지 위한 경기 부양책 관심…빈부격차 해소·민족갈등 해결책 내놓을 듯
◆경기부양책 기대
후안강(胡鞍鋼) 칭화대 공공관리학원 교수는 26일 “올해 양회는 경제발전 방식의 지속적인 전환을 추진하면서 민생 개선, 개혁 가속화, 사회관리 능력 개선 등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전체적인 기조는 ‘온중구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진타오 주석이 이끄는 현 지도부가 오는 10월께 열리는 18차 당대회에서 차기 지도부에 권력을 이양하는 만큼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것이다.
ADVERTISEMENT
원자바오 총리는 다음달 5일 전인대 연설에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8% 미만의 성장률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지만 이번 양회 기간에 8%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한 각종 부양책들이 쏟아져나올 공산이 크다. 특히 올해는 12차 5개년 계획(2011~2015년)의 두 번째 해에 해당하기 때문에 대규모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다. 중국 정부도 올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겠다고 천명했다.
◆민생 안정에 주력
인민망이 실시한 인터넷 설문조사에 따르면 네티즌들은 올해 양회의 최대 주제로 사회보장 수입분배 사회관리 공정교육 의료개혁 등을 꼽았다. 다이쉐라이(戴學萊) 톈진대 국민경제연구원 교수는 “양회는 민생 사회보장 물가 부동산 등 인민들의 생활수준 향상 문제와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며 “올해는 중국 경제의 하방 압력이 강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높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ADVERTISEMENT
중국 정부는 이미 개인 면세점을 올리고 부동산 보유세를 늘리는 등 세제개혁에 착수했다. 또 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영업세를 부가가치세로 전환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일자리를 늘리고 연금 및 의료보험을 확대하는 등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보장방’(서민용 임대주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가격 안정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양회에서는 또 티베트와 신장위구르 자치구를 중심으로 한 민족 갈등 해소 방안과 형사소송법의 전면 개정을 통한 인권 향상 방안 등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중국신문망이 전했다.
ADVERTISEMENT
◆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를 함께 부르는 말. 한국의 국회 격인 전인대는 법률과 예산심의 등 주요 정책을 결정한다. 31개 성·시·자치구·인민해방군 대표 약 3500명으로 구성돼 있다. 정협은 최고 국정 자문회의로 공산당 및 사회단체 대표 2000여명이 위원이다. 양회는 정협에서 건의한 내용을 전인대에서 심의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