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거 관련株 유망…헬스케어도 뜰 것"
시장의 움직임은 시대를 거스르지 않는다. 과거 한국경제를 이끄는 핵심적인 산업이 그때 당시의 주도주로 군림하면서 강한 시세를 형성했고 이런 흐름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다.

2006~2008년 중국의 고도 성장기에는 조선 철강 해운 기계주들이 그랬고 2009~2011년 1분기까지는 2차전지와 자동차주가 부상했다. 주도주로 부각된 주식은 1~2년간에 걸쳐 통상적으로 5~10배에 이르는 급등 움직임을 보였다. 투자하는 입장에서는 이를 간과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시대를 반영할 주도주는 무엇일까.

○중국 및 복지 관련주 부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주도주를 나눠 보면 거래소 시장에서는 중국의 경제회복과 관련한 종목군이 과거 2006~2008년의 급등을 재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코스닥에서는 복지 및 선거관련주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은 최근 세계경제의 침체 속에서도 양호한 성장세를 보여 왔지만 근래에 와서는 경제적 불안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정부도 이를 차단하기 위해 재정확대와 지준율 인하의 긴축완화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이런 정책은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때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향후 중국의 재도약은 분명 국내 중국 관련주의 수혜 폭을 키우면서 강한 시세를 연출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관련주는 소재나 산업재 측면에서 보면 기계, 철강, 조선 등이 유망해 보이고 유통 역시 동반해서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재 측면에서는 의류, 화장품 등이 대표적인 수혜주로 부각될 것이다. 핵심주는 소재산업에서 두산인프라코어, 대우조선, 포스코 등이, 소비재와 관련해서는 베이직하우스, 코리아나 등이 유망주로 떠오를 전망이다.

코스닥에서는 올해 최대 이슈가 선거이고 이와 관련해 대선주자와 연관된 종목들이 눈에 띌 것으로 보인다. 총선에서 승리하는 쪽이 우선 유리할 것이다. 더 나아가 여론조사를 통해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자 관련주와 그 정책관련주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이 복지문제인 점을 고려하면 이와 관련한 종목들을 같이 주목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역시 고령화와 저출산 관련재료가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치매 관련 바이오주, 헬스케어, 저출산 등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 휴비츠, 인피니트헬스케어, 씨유메디칼,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 등이 유망주로 꼽힌다.

그렇지만 종목이 좋다고 해서 수익이 극대화될 수는 없다. 시장이 아무리 좋아도 수익을 내지 못하는 투자자들도 있고 심지어는 손실을 보는 경우도 흔하다. 일반투자자들은 가벼운 중소형주를 가지고 단타로 운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런 방식의 투자는 오히려 상승장에서 망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주식은 한 번 매도하면 다시 그 주식을 매수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도주는 가능한 한 멀리 보고 나가는 것이 최선책이다.

○유동성장세 이후엔 실적장세

올해는 대세 상승기조가 이어지는 국면으로 보인다. 미국의 양적완화정책,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그리고 일본의 양적완화정책 등 주요 선진국들의 유동성 확대가 가장 주목되는 변수다. 이로 인해 캐리트레이드 자금의 유입이 이뤄지면서 한국증시는 유동성장세가 펼쳐지는 상황이다. 이 같은 흐름은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후엔 경기회복을 반영한 실적장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적장세는 경기회복을 반영해 금리인상이 이뤄지고 기업들의 실적호전과 기대감을 반영해 오르는 장기 상승국면의 특징을 갖는다.

시장에 대한 중장기적 시각은 긍정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 올해 코스피지수는 2300선 전후, 경우에 따라서는 이를 크게 넘어서는 상승장이 열릴 것으로 본다. 상승장인 만큼 주도주를 놓쳐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