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기업에 입사지원할 수 있는 토익점수는 평균 705점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국내 주요 기업 401개사를 대상으로 '2012년 신입 공채 프로세스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33.9%의 기업이 어학점수에 제한을 뒀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공채 시즌(38.1%) 보다 4.2%포인트 줄어든 수준이다.

어학점수에 제한을 두고 있는 기업(136개사)에 지원할 수 있는 토익점수는 평균 705점이었다. 이 중 외국계기업의 커트라인 점수는 689점으로 대기업(698점), 공기업(739점)보다 낮았다.

업종별로 토익 커트라인 점수는 운수업이 793점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유통무역업 733점 이상 △금융업 717점 이상 △기계철강업 713점 이상 △석유화학업 700점 등의 순이었다.

어학점수에 제한을 두는 기업은 외국계기업이 20.3%로 가장 적었다. 다음으로 국내 대기업이 36.0%, 공기업이 44.0%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업(75.0%) △자동차업(47.8%) △서비스업(44.4%) △전기전자(40.5%) △조선중공업(40.0%) 순이었다.
반면 최근 열린 채용을 고수하고 있는 △금융업(9.4%)을 비롯해 △IT정보통신(20.0%) △식음료외식업(21.4%) △건설업(28.6%) 등은 다른 업종에 비해 어학점수 제한을 두는 곳이 적었다.

또 주요 기업 10개사 중 6개사는 올해 신입직원 채용 시 영어 면접을 시행할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기업 중 30.9%는 신입직 채용 시 직무상관 없이 전체 지원자를 대상으로 영어면접을 시행한다고 밝혔고, 20.4%는 직무별로 부분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대기업 20.6%는 오픽이나 토익스피킹테스트와 같은 영어말하기 어학점수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었다.

한편 입사지원 시 학점 제한을 두고 있는 기업으로는 대기업 36.0%, 외국계 기업 16.5%, 공기업 2.0%였다. 학점제한을 두고 있는 기업의 입사지원 가능 점수는 평균 3.0점 이상(4.5만점 기준)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