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급등해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7달러를 돌파하며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WTI는 전날보다 1.55달러(1.5%) 뛴 배럴당 107.83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다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78센트 (0.63%) 상승한 배럴당 123.68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국제 유가는 유로화 강세에 따른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상승했다. 유로화는 독일의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163만 배럴 증가한 3억4071만 배럴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35만1000건이었다고 밝혔다. 4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낸 전주와 같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노동시장이 차츰 개선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이란과 서방의 긴장, 시리아와 예멘 등 중동사태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값은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15.0달러(0.9%) 오른 온스당 1,78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1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