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친 폴리실리콘 값…상승세는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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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째 kg당 31.7달러
중소업체 감산 영향 주목
중소업체 감산 영향 주목
시장조사업체 PV인사이트가 지난 22일 집계한 폴리실리콘 현물의 이번 주 평균 거래가는 ㎏당 31.75달러로 3주째 제자리 걸음을 했다. 작년 12월 말 ㎏당 28.6달러까지 내려갔던 폴리실리콘 값은 새해 들어 서서히 반등, 한달 만에 11%가량 올랐다. 이후 이달 들어 횡보하며 ‘바닥 다지기’에 들어간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폴리실리콘을 원료로 하는 상위 단계 제품인 셀, 웨이퍼 가격도 지난 연말과 비교하면 비슷한 폭으로 반등한 뒤 변동폭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PV인사이트 측은 폴리실리콘이 ‘가격 줄다리기(price tug)’를 벌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격 급락 이후 중소업체들이 가동을 중단하거나 감산을 단행하는 등의 구조조정이 시작됐으나, 아직 공급과잉 구조를 해소할 만큼의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 세계의 태양광설비 수요가 30GW(기가와트) 수준으로 예상되는 반면 폴리실리콘 생산분은 40GW를 웃돌 것”이라며 “가격은 한동안 현 수준에서 횡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폴리실리콘 업계에선 중소업체들이 최근 가동을 중단하거나 감산을 단행하는 등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0달러대 초반인 현 가격 수준에서 상위권 업체는 이익을 내지만 연간 생산량이 1만 이하인 업체들은 손익분기점을 겨우 맞추거나 약간 손실을 보는 수준일 것”이라고 전했다.
PV인사이트는 올 상반기 태양광 시장을 유럽보다는 미국과 일본 업체들이 상황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내 태양광 설비에 보조금을 지급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