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3일 솔브레인에 대해 "앞으로 업황 개선에 주목할 시기"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5만3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최지수 연구원은 "최근 이 회사의 주가는 주요 자회사의 적자 영향과 오버행(물량부담) 이슈로 인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부담감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면서고 "그러나 이러한 우려감을 반영해도 현 주가는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므로 사업부문의 양호한 업황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판단했다.

솔브레인의 지난해 자회사 적자규모는 약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별도기준 영업이익 641억원을 15% 줄이는 수준이므로, 올해도 큰 폭의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

최 연구원은 그러나 "자회사 적자 중 70%가 지난 4분기에 가동을 시작한 솔브레인MI 적자분이므로 올해 가동이 본격화되면 자회사 적자 규모는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지난해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화사채(CB)의 전환에 대한 우려감도 지속되고 있는데 전환 기일은 오는 28일이며 희석 가능 물량은 약 9%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물이 단번에 모두 출회될 경우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2분기 내에 우려하는 수준의 물량 출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게 최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2012년에는 LCD 업황 개선으로 LCD 식각액 매출이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객사 내 폴리머 전지용 전해액 점유율 확대로 인해 2차 전지 전해액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부문 역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대부분의 사업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