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 ‘줄탁동시’ 제한상영가에 “어른의 볼거리를 왜 제한하나?”
[이정현 기자] 최근 영화 ‘줄탁동시’에 대한 영등위의 제한상영가 판정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애니메이션 ‘돼지의왕’을 연출했던 연상호 감독이 뼈있는 일침을 놓았다.

2월21일 연상호 감독은 자신의 트위터에 “제한상영가의 문제는 해당 작품이 작품성이 있냐 없냐의 문제라기 보다는 한국의 일부 어른이 한국 전체 어른들의 볼거리를 제한할 권리가 있냐 없냐의 문제이다”며 이번 영등위의 판정에 쓴소리를 냈다.

이어 “성인이 되면 딱히 누구 허락을 안 받아도 사업을 할 수도 있고 결혼을 할 수도 있고 투표도 할 수 있는데 왜 영화는 특정 어른이 허락하는 영화만 볼 수 있냐 이거다. 그 어른들은 대한민국의 다른 어른보다 우월한 것인가?”고 밝혔다.

앞서 김경묵 감독의 ‘줄탁동시’는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로부터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았다. 제한상영가 등급은 상영 및 광고, 선전에 있어서 일정한 제한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영화에 내리는 등급으로 이 등급을 받은 영화는 제한상영관으로 등록된 극장에서만 상영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 운영되고 있는 제한상영관은 한 곳도 없으며 사실상 제한불가에 가까운 판정이다.

이에 ‘줄탁동시’ 측은 등급분류 신청을 자진 취하한 뒤 일부 장면을 수정했다. 이 과정에서 영화 속 일부장면이 모자이크 처리 됐으며 이후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이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줄탁동시’는 예정된 언론시사회가 취소됐다 다시 진행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21일 진행된 ‘줄탁동시’ 언론시사회에서 김경묵 감독은 영등위의 판정 및 모자이크 된 장면에 대해 “이번 판정에 대해 솔직히 당황한 부분이 있다. 영화가 모자이크 되니 더 외설적으로 보인다”며 “이것 때문에 상상력을 자극하는 포르노가 됐다”며 영등위의 판정에 불만을 내비쳤다.

한편 영화 ‘줄탁동시’는 탈북자 소년과 조선족 소녀, 몸 파는 게이소년의 도시 속 떠도는 삶을 그린 영화다. 베니스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벤쿠버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사진제공: 인디스토리)

한경닷컴 w스타뉴스 기사제보 news@wstarnews.com

▶ 강예빈 과거 직업, 유치원교사? “저도 정상은 아니죠”
▶ 이효리 9년전, 나름 패셔니스타? 애매한 콘셉트 ‘눈길’
▶ 한가인 당의 종결자, 꽃다운 자태 뽐내…‘김수현 좋겠다’
▶ 신세경 캠퍼스룩, 심플하면서도 깜찍해 ‘패션왕 주연 답네~’
▶ 김구라 유재석 독설, 인맥을 ‘반찬’으로 비유 “내 주위엔 겉절이들 뿐”
[WSTAR관련슬라이드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