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대질주 … 이젠 10대중 1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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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441대 판매…점유율 첫 10% 돌파
지난 1월 수입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입차 판매대수는 9441대, 국산차 판매대수는 8만1952대였다. 이로써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이 10.30%를 기록했다.
수입차 점유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95%에서 2010년 6.92%, 2011년 7.98%로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 연간 수입차 등록대수가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 1월 중 국산차 판매는 경기 불황과 내수 침체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2% 급감했다. 반면 수입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월보다 8.6% 증가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폭스바겐 등 독일 3사가 시장을 주도했다.
BMW의 한국 시장 점유율이 2.56%에 이르는 등 독일 ‘빅 3’가 6.5%를 차지했다. 유럽에 3곳의 현지 공장을 두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유럽 시장 점유율(5.5%)보다 높은 수준이다. 독일 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입차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수입차 업체의 마케팅 공세와 함께 고소득 자영업자 및 20~30대 젊은층의 수요가 가세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수입차 구매고객 가운데 30대가 34.5%로 가장 많았고 20대도 8.6%였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젊은 직장인들은 내집 마련에 대한 강박관념이 약해 은행에서 대출받아 집을 사는 것보다 수입차를 할부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수입차 업체들도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차값의 30%가량을 선수금으로 받고 나머지는 24~36개월 할부로 받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한 수입차 업체 최고경영자(CEO)는 “수입차가 더 이상 사치품이 아니라는 사회적 분위기를 타고 수요가 갑자기 늘어난 측면도 있다”며 “일시적 현상은 아닌 것 같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입차 판매대수는 9441대, 국산차 판매대수는 8만1952대였다. 이로써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이 10.30%를 기록했다.
수입차 점유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95%에서 2010년 6.92%, 2011년 7.98%로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 연간 수입차 등록대수가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 1월 중 국산차 판매는 경기 불황과 내수 침체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2% 급감했다. 반면 수입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월보다 8.6% 증가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폭스바겐 등 독일 3사가 시장을 주도했다.
BMW의 한국 시장 점유율이 2.56%에 이르는 등 독일 ‘빅 3’가 6.5%를 차지했다. 유럽에 3곳의 현지 공장을 두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유럽 시장 점유율(5.5%)보다 높은 수준이다. 독일 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입차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수입차 업체의 마케팅 공세와 함께 고소득 자영업자 및 20~30대 젊은층의 수요가 가세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수입차 구매고객 가운데 30대가 34.5%로 가장 많았고 20대도 8.6%였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젊은 직장인들은 내집 마련에 대한 강박관념이 약해 은행에서 대출받아 집을 사는 것보다 수입차를 할부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수입차 업체들도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차값의 30%가량을 선수금으로 받고 나머지는 24~36개월 할부로 받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한 수입차 업체 최고경영자(CEO)는 “수입차가 더 이상 사치품이 아니라는 사회적 분위기를 타고 수요가 갑자기 늘어난 측면도 있다”며 “일시적 현상은 아닌 것 같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